생성형 AI로 만든 조감도는 형태가 도면과 달라 실무에 쓸 수 없었습니다. 형태를 코드가 만들고 AI에게는 질감만 맡기는 3단계 파이프라인으로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개발 딜의 조감도는 인허가 협의와 투자자 자료에 함께 쓰입니다. 그래서 도면과 형태가 같아야 합니다. 층수가 다르거나 저층부 구성이 달라지면 자료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지 생성 AI에 레퍼런스를 던져 만든 조감도는 예쁘긴 해도 형태가 매번 달라집니다. 프롬프트를 아무리 정교하게 써도 "지상 20층, 240실, 저층부 3개 층 리테일"을 정확히 지키게 만들 수 없었습니다.
발상을 뒤집었습니다. AI에게 형태를 물어보지 않으면 됩니다. 형태는 도면에 이미 확정돼 있으니, 그걸 코드로 3D로 옮기고 AI에게는 재질과 조명만 맡기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도면 수치를 코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계산이 맞지 않는 지점들이 드러났습니다. 용적률이 상한을 넘거나 주차 대수가 층별 합계와 맞지 않는 등 8건의 오류를 역으로 찾아냈습니다. 렌더링 도구를 만들었는데 도면 검증 도구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이 파이프라인의 진짜 가치는 이미지 한 장이 아니라 재현성입니다. 매싱 생성기, 카메라 앵커, 프롬프트가 전부 파일로 남아 있어서 다음 딜에서는 도면만 갈아끼우면 됩니다. 외주 조감도가 수백만 원과 몇 주를 쓰는 자리에서, 검토 단계용 시각 자료를 당일에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같은 흐름의 앞단으로 VWorld Placer(실측 3D 지도 위 매스 배치)와 MassPilot(브라우저 매싱 설계기)도 만들어 함께 씁니다.